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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 1200달러에 팔려”…박정희 면담 요구한 벨기에 추천곡_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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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970~1990년대 한국 아이의 국외입양 과정에서 벌어진 입양기관의 불법행위 및 한국 정부의 공모·묵인 의혹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1970년대 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입양을 대가로 돈을 주고받는 입양기관 행태에 항의하며 개선을 촉구한 대화가 담긴 문건이 확인됐다.

1978년 5월1일, 주한 벨기에 영사 반호버(Vanhove)는 한국 외무부 구주(유럽)국장을 만나 “홀트양자회(홀트아동복지회)와 관련을 맺고 일하는 레바논 태생의 본(Born)이란 여자가 1인당 800~1200달러를 받고 한국 고아들을 (벨기에에) 팔고 있다”며 사안이 시급하니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이런 얘기를 전하겠다고 말한다. 벨기에는 1970년대 후반까지 미국·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에 이은 최다 한국아 입양 국가였다.

1980년대 홀트에서 근무했던 노혜련 숭실대 교수(사회복지학)는 “한국 정부는 입양 수요가 컸던 북유럽 국가를 상대로 아이들을 외교에 활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77년 벨기에로 입양된 융 피에렌스(47)는 “당시 한국 정부가 입양 행태의 잘못된 관행에 눈을 감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런 부주의가 수만명의 아이들과 가족, 양부모들에게 끼친 피해는 상당하다. 한국 정부가 필요한 조처를 했다면 나 같은 입양아들이 친부모로부터 떨어져 지구 반대편 나라로 끌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추천곡 고아

안개가 사라지듯 사랑은 잠시라고
엄마는 나에게 언제나 말하셨지
인생도 잠시라고 세상의 모든것을
조심해 보라고 아빠도 말하셨지
그러나 엄마도 아빠까지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네
형님도 말하셨지 친구를 조심해라
그러나 나에겐 친구도 없으니까
생일 선물 같은것은 나도 몰라
그러나 내가 어른되고 장가를 가면
(생일날 저녁에)
내 아이는 나에게 선물을 조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