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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뉴스룸 찾은 탕웨이 "엄마된 게 캐릭터에 영향, 원더랜드 택한 이유는…" 추천곡_ 서래

기사 작성일
인터뷰어
안나경 (뉴스룸 앵커)
인터뷰이
탕웨이 (배우)

안나경: '마침내'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이 '마침내'라는 대사를 아직 기억하고 계실까요?

탕웨이: 마침내. 당연히 기억합니다. '헤어질 결심'에 나오는 대사였어요.

안나경: 아마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도 아직 깊게 남아 있는 대사일 텐데, 그 당시에 영화 찍을 당시에 한국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셨다고 박찬욱 감독께서도 매우 우직하게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혹시 꾸준히 공부를 하고 계실까요?

탕웨이: 당시 저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일하는 동안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의 문화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격, 습관, 분위기를 알아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서, 남편이 저에게 한국어를 많이 쓰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안나경: 백상예술대상 시상하러 나오셔서 우리말로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 복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탕웨이: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한국 관객들, 영화인, 여러분들이 이렇게 큰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때 무대에서 할 수상 소감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어요. 그리고 모든 내용을 한국어로 준비했지만, 한국어 공부가 아직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탕웨이로서 무대에 서서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어요. 영화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안나경: 작품마다 이제 탕웨이 씨가 선보이는 연기들이 정말 섬세하고 뭐랄까 좀 농밀한 그런 연기들인데 본인만의 따로 그런 노력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좀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탕웨이: 가끔 연기도 일종의 근육 트레이닝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년 한 편씩만 찍는다면 아마도 정체기 없이 계속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는 수동적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 다가와 손을 내밀 때까지 기다려야겠죠.

안나경: 앞으로 그러면 배우 탕웨이 씨가 이루고 싶은 바람 같은 게 혹시 있을까요?

탕웨이: 있어요. 만약 한국 영화에서 제 한국어 실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면 상대방의 정보를 더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고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것들은, 배우로서 저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일 년에 한 편의 영화를 찍고 그사이에 차분히 에너지를 모으고,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역할이 오면 그것을 다 쏟아붓고 싶어요. 왜냐하면 노력에는 지름길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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