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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어 그린다"…화가로 돌아온 배우 박신양. 추천곡_ Goodbye

기사 작성일
인터뷰어
강지영 (JTBC 뉴스룸 앵커)
인터뷰이
박신양 (배우, 화가)

(생략)

강지영: '극중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 껍데기를 만들어서 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신 걸 봤는데...

박신양: 연기를 하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거에 대해서 말 할 기회가 사실 거의 없었죠. 그런데 그림을 그리면서 오로지 자기 생각과 자기 느낌밖에 담을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나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 같습니다.

강지영: 그래서 사실 10년 동안 그린 그림이 벌써 130여 점 정도 되는 그걸 추려서 이제 전시회를 지금 하고 계십니다. 아랫층에서는 박신양 씨 작업을 하고 계시고...

박신양: 맞습니다.

강지영: 위 2, 3층은 전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사람들이 이렇게 보고 있으면 작업하는데 조금 신경 쓰이지 않으십니까?

박신양: 조금은 신경이 쓰였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었는데 정말 많은 이런 질문들을 받았었습니다. '진짜 그리나?'

강지영: 박신양 씨 뿐만 아니라 미술을 하시는 많은 다른 연예인 배우분들도 그런 편견을 받기도 하고요.

박신양: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작업실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선입견이 깨졌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굉장히 기뻐하세요. 대견한 일을 한 것 처럼.

강지영: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박신양 씨도 기분이 좀 좋지 않으십니까?

박신양: 저도 좋아야 하는데 '왜 나한테 고맙다고 안 하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강지영: 내심 조금 원하셨군요? 고맙단 말을 해주기를.

박신양: 왜냐면 내가 어디가서 선입견을 깰 때, 깨졌을 때 저는 그 전시 공연을 보여주거나 또는 작품을 보여준 사람한테 고맙거든요.

강지영: 그렇죠.사실 그건 굉장한 거잖아요. 뭔가를 깨버린다는 것은.

(중략)

강지영: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으실까요?

박신양: 음... 공식적인 발언을 해야 될 것 같은 대목인데요... 사실은 저한테는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기 때문에요 그런 게 없습니다 사실은.

강지영: 너무 솔직한 답변이네요.

박신양: 솔직합니다 네...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네, 열심히 검토하겠습니다.

강지영: 약간 완벽주의자 성향이십니까?

박신양: 아니요.

강지영: 그렇진 않으세요?

박신양: 네.

강지영: 느낌은 사실 그렇기도 하고 사실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들의 인터뷰를 봤더니 굉장히 집요하고 집중하는 그런 박신양 씨의 모습에서 '아 약간 완벽을 추구하시는 보다'라는 생각을 전 했거든요?

박신양: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아마 '비교적 상대적으로 조금 더 표현에 집중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하고요. 그 다음에 어느 정도 최선을 다해야 되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 한계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하는 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군지 모르는, 보시는 분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게 완벽주의자처럼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후략)


추천곡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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